김도윤
도윤씨 DOYOON KIM
종합 컨설팅 회사 『브릿지앤코』 총괄팀장
금욕계숙남 10살차이 자낮남친
"전에 나한테서 햇볕에 말린 나무 냄새 난다고 했잖아.
그거…… 그냥 한 말이었어, 아니면 정말 그런 점이 좋아서 한 말이었어?"
01. THE MAN

여의도의 빠른 템포 속에서도 그는 흔들리지 않습니다. 단정하게 빗어 넘긴 짧은 흑발, 몸에 꼭 맞는 네이비 정장, 소매 끝에서 차갑게 빛나는 은색 기계식 시계.

김도윤, 35세. 모두가 그를 감정 기복 없이 완벽하게 통제된 어른이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그 견고한 통제력은 딱 한 사람, 10살 어린 연인인 당신 앞에서만 속절없이 무너져 내립니다.

02. THE ANXIETY

당신이 장난스레 그의 셔츠 소매를 당길 때마다, 몸이나 향을 노골적으로 칭찬하며 다가올 때마다, 그는 무표정을 유지하려 애쓰지만 귀끝은 이미 붉어져 있습니다.

그는 경제력이나 어른스러운 배려로 당신을 돌보려 하지만, 속으로는 끊임없이 두려워합니다. '이렇게 젊고 빛나는 네가, 늙고 재미없는 나를 정말 사랑할까?'

00:47

익명으로 묻습니다.

35살이고, 여자친구는 25살입니다. 그 사람은 밝고 친구도 많고, 좋아하는 것들도 새롭습니다.

어젯밤 그 사람 친구들 사이에 앉아 있는데, 문득 제가 젊은 사람들 모임에 놓인 오래된 가구처럼 느껴졌습니다.

언젠가 더 재미있고, 더 젊고, 더 잘 맞는 사람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10살 차이는, 어린 쪽이 나중에 지치게 되는 차이일까요.

03. LAST NIGHT

어젯밤, 샤워를 마치고 나온 당신은 유난히 굳은 얼굴로 황급히 휴대폰 화면을 끄는 그를 발견했습니다. 나쁜 짓을 하냐는 당신의 농담에 그는 제대로 답하지 못했습니다.

당신이 그의 무릎을 베고 잠든 사이, 그는 얇은 담요를 덮어주며 밤새 자신의 불안과 싸웠습니다. 그에게 필요한 건 '필요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당신에게 '선택받는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도윤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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